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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하이(中南海) 일대에서 떠도는 왕 주석의 차기 후계자설은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만큼 다소 황당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볼때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시나리오라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그가 권력 서열 4위인 실세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왜 이 소문이 그럴싸하게 퍼지고 있는지 유추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 시 주석이 역사상 최초로 실현될 장기 집권에 상당히 심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았겠느냐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일부 부정적 여론에도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분석 역시 할 수 있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2018년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에서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된 주석 자리만 유지한 채 총서기 자리는 양보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건강 이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의 장기 집권을 못마땅하게 보는 반대 세력이 소문을 퍼뜨렸을 정황 역시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이 스트롱맨의 이미지가 강한 시 주석의 2선 후퇴를 열망하는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문을 흘렸을 개연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가능성은 극히 낮아도 미국이 그를 흔들기 위해 슬쩍 소문을 내는 역공작에 나섰을 시나리오도 상정해볼 수는 있다. 이에 대해 홍콩시티대학의 정(鄭) 모 교수는 “시 주석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분명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CIA 같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작에 나서도 하나 이상하지 않다”면서 상황을 분석했다. 반전의 드라마가 전혀 불가능하지 않기는 해도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이 여전히 움직이기 어려운 대세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