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또다시 든든한 지원군 역할 나섰다
-외국계 IB의 반복되는 자의적인 판단, 말 뒤집기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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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누적 매도 물량은 9887만5000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함께 매도하던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약 263만주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하루 동안엔 10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빨라진 테이퍼링에…유동성 확보 나선 외인들
이달초·중순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매도’가 대세였지만 이제 미국 테이퍼링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삼성전자와 함께 집중 매도하던 SK하이닉스를 최근 들어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것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리포트들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SK하이닉스보다 높게 평가하면서도 집중 매도하는 데는 테이퍼링 이슈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테이퍼링 이슈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위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업황 자체에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나, 그 이상으로 테이퍼링이 외인들의 매도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만큼, 테이퍼링 이슈가 주가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1.70% 수준이다.
◇“외국계 리포트 너무 믿진 마세요…나흘 뒤 말 바꾸기”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를 쏟아내는 것이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계 리포트의 경우 웬만해선 매도 의견을 내지 않는 국내 증권사 리포트와 달리 과감하게 매도 의견을 내, 관련 리포트가 나오면 해당 종목이 크게 출렁일 정도로 이슈화된다. 지난 11일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내린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3.56% 빠졌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증권사도 투자자 입장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주가 전망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온기운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계 리포트들의 전망이 단기간 자주 바뀌는 부분이 있다”면서 “예컨대 시장 전망이 좋다고 과장되게 설명했다가, 한순간 업황 악화를 우려하는 리포트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던 모건스탠리는 나흘 뒤인 15일엔 삼성전자를 ‘강력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온 교수는 “시장에 전망을 내는 기관들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자신들 의도대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