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선보여
|
이 작품은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문경원&전준호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에서 전시 중이다.
14분 35초짜리 2채널 HD 영상물과 설치 미술을 융합한 작품으로, 영상의 전개 양상에 조명과 음향이 반응하는 다차원 예술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문경원과 전준호는 설치, 아카이브, 대형 회화 등을 통해 ‘자유의 마을’에서 얻은 이미지를 다양하게 형상화했다.
두 작가는 ‘자유의 마을’을 기형적인 단절의 세계로 조망하면서 이를 팬데믹으로 인한 인류의 소통 단절에 연결하는 담론의 확장을 시도했다.
전준호는 “현대사의 아픔을 단순한 소재로 만드는 인상을 주지 않고 싶었다”며 “고립은 성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경원은 “남북문제나 소재주의로 끝나지 않고 더 넓은 걸 보는 창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대성동이 배경이지만 사실 세트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이들은 여러 번 현지에 가려고 시도했지만 좌절돼 꼭 한 번 자유의 마을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해온 문경원과 전준호는 지난 2012년 제13회 독일 카셀 도쿠멘타에서 첫선을 보인 장기프로젝트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0여 년간 영상, 설치, 아카이브, 연구 및 워크숍, 출판물 등 다양한 작업으로 이어졌다.
전시는 내년 2월 20일까지 열리고 일본에서 순회전도 갖는다. 순회전은 내년 4월 29일부터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