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美낙태금지법 후폭풍 일파만파, ‘보이콧 vs 소송차단+모방법’ 대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905010002386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9. 05. 14:2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0004963467_001_20210902153314166
여성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낙태 금지법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AP연합
텍사스주에서 처리된 낙태 금지법을 두고 미국이 또 다시 둘로 갈라지고 있다. 여성·진보 측 연예계 스타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텍사스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반해 보수 성향의 주(州)들에서는 비슷한 법률 제정에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유명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45)·베트 미들러(76)를 비롯한 연예계 스타 100여명이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놓으며 비판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미국 연예매체 인사이더닷컴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수의 아성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는 태아 심장 박동이 감지되기 시작하는 임신 6주부터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의학적 응급상황을 빼고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까지 포함한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한 일명 ‘심장박동법’이 현실화한 데 강한 불만을 품은 미들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의회에 의해 선택권을 보장받을 때까지 모든 여성들은 남자들과 성관계를 거부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폈다.

이밖에 할리우드 배우 케리 워싱턴은 “우리는 건강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위터 메시지로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퍼트리샤 아켓은 “텍사스 낙태 금지법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모든 주에서 여성이 평등한 권리를 가질 때까지 (보이콧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외쳤다. 인기 작가 메건 켈리 홀은 “모든 연예인이 텍사스에서의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정치 자금을 대는 기업들에 대한 보이콧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모든 미국인이 낙태 금지법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4일 CNN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의 마야 게라 갬블 판사는 낙태 금지법 때문에 의료진과 옹호 단체 등이 “회복할 수 없고 즉각적인 피해”에 직면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현지 법원이 낙태 반대 단체가 낙태 시술 의료진과 옹호 단체를 겨냥해 제기할 각종 소송을 일시 차단하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보수 진영은 한발 더 나아갔다. 연방대법원이 텍사스 주법 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법 시행의 길을 텄다는 판단 하에 보수 성향 주들에서는 이참에 비슷한 법률 제정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칸소·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사우스다코다 등 최소 7개 주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텍사스 상황을 반영해 주법을 개정하거나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고 알렸다. 대법원 결정을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여성의 헌법적 (낙태) 권리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있음에도 향후 켄터키·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오하이오 등마저 뒤따를 공산이 크다는 게 WP의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