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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받는다” 교복업계, 학교 주관구매제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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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9. 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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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교복값 비싸다" 지적에 "원가상승 고려해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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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업계가 학령 인구 감소 등에 이어 해마다 반복되는 학교주관구매 입찰 지연까지 겹치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아름다운 가게 월성점에서 기부받은 중고교복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제공=연합
교복업계가 학령 인구 감소 등에 이어 해마다 반복되는 학교주관구매 입찰 지연까지 겹치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주관구매 제도는 각 학교가 입찰을 통해 교복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전년도 8월 말까지 납품업체 선정을 마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교육부 “현실적으로 어려워” 협회 “8월 말까지 선정돼야”

9일 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학교주관구매를 실시하는 3235개 학교 중 8월말 이전에 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전체의 213개에 불과했다. 전년동기 대비 226개 학교가 감소한 수치다.

교육부는 업계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8월말까지 교복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말까지 정하려면 방학기간에도 협의를 해야 하는 만큼 실제 선정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협회 관계자는 “교복 생산을 위한 원단 주문부터 최종 납품까지는 약 5~6개월이 소요되는데, 입찰이 늦어지면 공장 가동률이 저하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말까지 교복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교육연대 “교복값 부담 커” 협회 “원가 상승 고려해야”

교복값 부담감이 크다는 충북교육연대의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원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복 상한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는 30만8400원으로 전년도 수준이다.

충북교육연대는 지난 5월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임에도 필요한 넥타이 등 추가 구성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학교마다 학부모 자부담액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협회 관계자는 “면화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면화값이 오르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폴리에스터 원료 가격이 높아졌다”며 “교복 상한가에는 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도 상한가 책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교복값을 인위적으로 올릴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주관구매는 학교마다 포함되는 품목이 상이해 소비자가 대리점에서 여벌 블라우스·셔츠 등을 구매할 때 가격차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학교주관구매로 구매할 때는 상한가가 정해져 있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교복값은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타개책 키워드는 글로벌·신사업

교복업계는 교복값 상승이 단기간 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측하고,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하고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복 브랜드 스마트학생복 운영업체 스마트에프앤디는 유치원복 시장에 진출했고, 스쿨룩스는 티셔츠, 점착메모지 등 교복 이외의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력 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교복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해외 진출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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