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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따르면 우선 연예인 소속 기업이나 개인 공작실은 앞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세금 장부를 작성하고 납세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해 세금 납부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경우는 자진 신고하면 처벌이 면제되거나 감경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사 대상이 된다. 상황이 심각하다면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세무총국은 일부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무조사는 무작위로 검사 대상을 선정하고 인력을 파견해 조사한 후 결과를 바로 공개하는 이른바 ‘솽쑤이지, 이궁카이(雙隨機, 一公開)’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이외에 세무총국은 세무조사 기관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게 된다. 만약 세무조사 관계자의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당사자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처벌되는 케이스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세무 당국의 이번 방안 마련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숨긴 것으로 알려진 인기 배우 판빙빙과 정솽(鄭爽) 사건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인 인징메이(尹敬美) 씨는 “중국 연예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탈세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부는 아주 악질적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문제가 있을 경우는 엄한 처벌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예계에서 퇴출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현재 연예계가 느끼는 살벌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중국 연예계에 강타하고 있는 ‘홍색 정풍 운동’은 이제 갈 데까지 갈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당국이 앞으로도 더 강력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