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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행히도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헝다가 전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약속한대로 이자의 일부를 결제하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끈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오는 29일부터 연말까지는 무려 다섯 번의 이자 지급일이 더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더 큰 규모의 채권 만기일까지 도래할 예정이다. 미국의 CNN이 22일(현지시간) “헝다가 기일을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파산을 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헝다가 파산을 면치 못한다면 중국 당국의 대응책은 크게 두 가지가 될 수밖에 없다. 하나는 시장 원리에 따라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파산을 유도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소생시키는 카드다. 현재로서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파산을 유도할 경우 아무리 충격이 최소화된다 해도 당분간은 상당한 혼란의 초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 재계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당국이 자금 지원을 통해 헝다를 소생시킬 경우 회사는 3개로 쪼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큰 덩치를 몇 개의 작은 몸집으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상식에 속하므로 이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상당수가 당국의 개입으로 일부 국유화 과정을 밟고 있는 현실을 봐도 이 방안은 나름 합리적이라는 게 현지 재계의 시각이다. 또 헝다의 자산이 채무보다 약간 많으므로, 장기적으로는 헝다의 국유화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