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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발 대형 악재에 휘청…1.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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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9.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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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 = 연합
29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發) 대형 악재에 맥없이 무너졌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데 더해 미 부채한도 협상 등이 시장에 악재료로 작용하며 이틀 연속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097.72) 대비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2.42포인트(1.37%) 내린 3055.50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3030.60까지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16억원, 312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9614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 현지시간 28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56%대, 30년물 금리는 2.10%대까지 각각 치솟았다. 특히 장기물의 지표 금리의 역할을 하는 10년물의 경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폭이 커지기에,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심을 얼어붙게 하는데 한몫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다음달 18일까지 채무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채무 불이행 사태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불안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가이던스) 하향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8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도 3.38% 내렸다. NAVER(-1.40%), LG화학(-1.16%), 카카오(-0.85%), 삼성SDI(-0.84%), 셀트리온(-0.95%) 등 주요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4% 올랐으며 현대차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 지수도 거의 대부분이 내렸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섬유의복이 2% 넘게 하락했고 보험,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제조업, 유통업, 기계, 철강 및 금속, 은행, 증권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1%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비금속광물(2.98%)과 통신업(0.79%), 운수장비(0.60%), 전기가스업(0.54%) 뿐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1.09%) 내린 1001.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994.61로 출발해 개장 초반 989.07까지 하락하며 ‘천스닥’ 아래로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다시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9억원 어치와 752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이 1283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대형주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치솟은 엘앤에프가 6.74% 급락 마감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1.34%), 에코프로비엠(-0.83%), 에이치엘비(-4.17%), 셀트리온제약(-1.72%), 카카오게임즈(-1.45%), SK머티리얼즈(-1.51%) 등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기업인 에이치엘비(1.91%)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181.8원에 마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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