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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신임총리 첫 인선, 키워드는 ‘보은인사ㆍ파벌안배’ 日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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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9. 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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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 /AP연합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오르게 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자민당 총재가 당과 내각 인사에 착수했다. 대체적인 밑그림은 파벌안배 및 보은인사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지난달 29일 당선 후 당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30일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재는 “중견급과 젊은 의원을 과감히 등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환’(변화)을 천명하며 자민당 내 주요 당직의 임기를 제한하겠다던 세대교체 의지를 재확인한다.

내각 및 당 요직이 전반적으로 젊어질 수는 있지만 핵심 키워드는 결국 ‘보은인사와 파벌안배’로 요약된다는 게 현지 중론이다. 호소다(細田)파·아소(麻生)파·다케시타(竹下)파 등 자민당 내 1~3위 파벌의 힘으로 당선된 기시다 총재는 각료 및 간부 인사에서 이들 파벌의 지분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비둘기파’(온건파) 기시다 총재는 전날 밤 도쿄 소재 한 호텔에서 기시다파(46명) 소속 의원들과 함께 당 임원·각료 인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관저의 2인자로 꼽히는 관방장관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이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을 관방장관에 임명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하기우다는 2019년 아베 내각을 통해 처음 입각한 인물이다. 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난달 15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강경파로 분류됐다.

반면 교도통신은 관방장관에 기시다파인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법무상이 거론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시다 총재는 4일 총리 취임 이전에 내각 인사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주요 보직인 간사장과 정무조사회장, 국회대책위원장 등의 간부 인사도 주목된다. 특히 당 자금을 관리하고 공천권을 쥐고 있는 간사장 자리가 열쇠다. 기시다 총재는 아베와 절친한 아소파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세제조사회장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아마리는 기시다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기시다 진영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다. 지난 27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지지하던 아베를 만나 결선 투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 인사는 이르면 1일 나올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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