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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우선 전력 사용 제한령인 이른바 ‘셴뎬링(限電令)’이 전국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발령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북3성의 상황이 잘 말해준다. 가정이나 기업, 기관을 불문하고 정전에 대비해 양초 등을 비상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최대 2주치 밖에 남지 않았다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서둘러 긴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더욱 상황이 심해질 것이라는 말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낙관하기 어렵다. 최대 수입처인 호주와의 갈등으로 인해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으니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완전히 제 발등을 제가 찍었다고 봐도 좋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러시아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현재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로 봐서는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의 고민이 있다. 벌써부터 전국 곳곳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는 현실을 보면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벌써부터 중국이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도 있다. 그게 바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다수의 기업들이 최근 상황에 실망, 공장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차이나 엑소더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사실을 볼때 중국으로서는 정말 뼈아픈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전력난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주장에 따르면 최소한 5년은 더 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2024년에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헝다의 파산 위기 같은 잇따르는 악재로 고심 중인 중국 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