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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직격탄에 부채 허덕이는 국가 42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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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9.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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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국가 부도 위험, 총 부채는 3850억 달러
중국의 야심적 글로벌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사업으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선 전 세계 중저소득 국가 42개국이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일부 국가는 실제로 파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일대일로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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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개념도. 전 세계 거의 절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수년 동안 일대일로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전 세계 42개국에 차관 형식으로 3850억 달러(462조 원)를 지원해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이들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이 1을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에 해당한다. 얼핏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할지 모르나 이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대표적으로 파키스탄을 꼽을 수 있다. GDP가 2700억 달러에 불과한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호응하다 무려 500억 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채무 상황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부채 상환을 압박할 경우 국가 부도는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

인구 50만명의 인도양 중북부 몰디브 제도 역시 상황이 처참하다. GDP는 40억 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나 중국에 갚아야 할 부채는 50억 달러에 이른다. 산술적으로는 나라 전체를 중국에 바쳐도 빚을 다 갚지 못한다.

동남아의 대표적 빈국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역시 일대일로 사업이 자국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 마구잡이로 차관을 들여오다 채무의 덫에 걸린 케이스에 해당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수년 내에 국가 부도의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외에 아프리가의 상당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운명에 봉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 최근 반중 정서가 팽배한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현재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어떻게든 조기에 완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더욱 많은 자금이 중저소득 국가들에 지원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 국가들이 짊어질 빚더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무난히 종착역에 이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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