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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포기했나? 中 전력난 탓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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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0. 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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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선택일 가능성 농후
중국이 미·중 갈등 과정에서 철저하게 미국에 붙은 호주에 보복하기 위해 금지한 석탄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체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들 중 20여개 지역이 겪었던 전력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채 호주에 굴복한 모양새가 돼 처지가 난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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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의 노천 광산의 석탄. 그동안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수입이 금지됐으나 최근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국영 에너지 기업과 제철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동조한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보복은 일단 주효했다. 호주가 이로 인해 약 40억 달러(약 4조6000억 원)의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러나 중국도 댓가를 치러야 했다.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창한 ‘친환경 저탄소’ 정책이 겹치면서 사상 유례 없는 석탄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재고가 1주일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전력난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등 일부 지방에서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동북3성의 경우는 가정용 전기 공급까지 제한됐다. 조급해진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까지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미봉책으로 사태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역시 호주산 석탄의 수입 재개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용단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의 주요 항구에서 바다에 대기 중이었던 5척의 호주 화물선의 석탄을 하역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이번 하역을 통해 확보한 넉넉치 않다. 38만3000톤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하역은 “중국 당국이 호주 석탄의 통관을 허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양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면을 구기기는 했으나 중국으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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