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공 미사일, 소련제와 동일, 사거리 4.5km"
2001년 일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침몰 북 공작선, 대공 미사일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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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는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 동해의 황금어장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에서 북한 선박이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에 해상보안청이 그 해역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계 레벨을 올려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올해 6월 이후 오징어잡이 시기에도 북한 어선이 대화퇴 주변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의 선박이 항해하고 있는 것이 여러 번 확인됐고, 6월 말에는 북한 당국의 선박 1척이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구소련이 개발한 SA-16과 같은 종류로 사거리는 4.5km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분석했다.
이 방송은 2001년 12월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인근 동중국해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의 총격전 끝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에 이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지만 대화퇴 주변 해역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대화퇴 주변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레벨을 올려 경계를 계속하고 있고, 의심 선박(不審船) 등에 대응하는 순시선을 상시 배치하는 한편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있는 대화퇴는 굴지의 어장으로 일본 어선이 오랫동안 오징어잡이 등을 해왔지만 최근 몇년은 북한·중국 등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