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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등 삼성일가, 2조원대 삼성 주식 매각…상속세 납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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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0. 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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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삼성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2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의 0.33%에 해당한다. 8일 종가(7만1500원)를 기준으로 하면 1조4천258억원에 달한다.

처분신탁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개인 최대 주주로 현재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을 매각하면 홍 전 관장의 지분은 1.97%로 낮아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같은 날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 8일 종가 기준 2422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2473억원)과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2422억원)에 대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일가가 처분하려는 주식 가치는 8일 종가 기준 총 2조1575억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한 바 있다. 하지만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았다. 대신 지난달 30일자로 삼성전자 주식 583만5463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고,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는 약 19조원 규모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홍라희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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