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법정 근로시간 기준은 노동자의 천국인 유럽 선진국들에 못지 않다. 하루 8시간, 일주일 44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노사 합의 하에 하루 3시간, 한달 36시간 이내의 연장근로는 가능하다. 이게 지켜진다면 중국도 진짜 노동자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근로 현장에서 지켜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ICT 업계, 특히 빅테크들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빅테크에 근무하는 30대 초반의 천수린(陳樹琳) 씨는 “우리 회사를 비롯한 빅테크의 근무 시간은 기본이 12시간이라고 해야 한다. 휴일도 없는 경우가 많다. 죽을 지경이다”라면서 워라벨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천 씨의 말은 괜한 허풍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ICT 업계에 ‘996(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고 주 6일 일함)’을 비롯해 ‘715(주 7일, 하루 15시간 일함)’, ‘007(0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주 7일 일함)’이라는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사실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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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칼을 빼들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빅테크들에게 직원들의 워라벨에 대해 신경을 쓰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들이 당국의 회초리가 무서워서라도 호응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대표적으로 ICT 업계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 자회사인 ) 자회사인 광쯔(光子)공작실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강제 퇴근 조치를 실시하는 파격적 실험에 나서고 있다. 틱톡으로 유명한 쯔제탸오둥(字節跳動·바이트댄시)은 아예 한 술 더 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1075(10시 출근해 7시 퇴근하고 주 5일 근무함) 제도를 전격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쯔공작실과 쯔제탸오둥의 실험은 향후 업계 전반에 빠른 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당국이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다. 중국의 악명 높은 살인적인 초과노동 관행은 이제 잘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