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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앞둔 中의 선택은 ‘제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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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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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절대 불가, 초강경 조치 속속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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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상디(上地)의 한 선별 진료소에서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시민들. 중국이 위드 코로나와는 관계가 멀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국이라는 오명을 아직 완전히 벗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방역 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모범 국가로 손꼽힐 만하다. 14억명 인구에서 고작 10만명조차 안 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면 분명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다. 치명률이 한국의 0.8%에 비해 상당히 높은 4.8%를 기록한 것이 옥의 티이기는 하나, 사망자는 아직 5000명이 채 넘지 않는다. 80만명에 가까운 미국과는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효과에 대한 의문이 아직 여전하기는 해도 자체 개발한 백신의 종류도 6가지에 이른다. 이중 3개는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75%를 넘어 8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집단 면역을 거의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에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적어도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창궐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국 방역이 지구촌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진원국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말도 될 듯하다.

이 정도 되면 중국은 이미 진작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해야 했다. 하지만 그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감염자를 장기간 ‘제로’ 상태로 틀어막으면서 ‘코로나19 청정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사람으로 따지면 거의 결벽증 환자에 가까운 자세라고 할 수 있다.

10일을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개월 동안의 중앙 및 지방 정부가 보여준 초강력 방역 조치를 보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우선 베이징마라톤대회를 필두로 속속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각지 행사들의 운명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당초 일정대로 열린 것이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 이달 초 막을 내린 제3회 한중무역투자박람회를 비롯,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가 단 1명이라도 일단 발생했다 하면 주변 지역이 완전 봉쇄된 채 주민들이 하나 빠짐 없이 핵산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달 초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화자디(花家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사가 확진되는 바람에 귀가하지도 못한 채 학교에 갇혀 있게 되는 횡액을 당한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도 없다.

역시 이달 초 환자 1명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가 하루종일 폐쇄된 사실도 비슷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당시 관람객 4만여명은 최고 600위안(한화 11만원)에 이르는 입장료를 지불하고도 졸지에 현장에 감금(?)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방역 당국이 부스터샷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도 중국이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천만명이 맞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만간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각종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도 어떻게 해서든 틀어막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 대신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내년 2월 초에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계가 밀접하다. 어떻게 해서든 ‘코로나19 청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후 ‘역병 왕국’이라는 자국에게 들씌워진 오명을 벗으려 한다.

이를 위해 중국 방역 당국은 앞으로 더욱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고의가 아닌 실수로라도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킬 경우 법정 최고형인 사형까지 선고하겠다는 엄포까지 언론을 동원해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는 아무래도 중국에게는 먼 나라의 얘기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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