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전설의 中 금융사기범 美서 체포…유죄확정 시 징역 10년형 받을듯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0401000314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1. 04. 15: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스젠샹 콰이루그룹 전 회장, 8조원 사기치고 도주
clip20211104145119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도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수완이 뛰어난 중국의 금융 사기범 스젠샹 전 콰이루그룹 회장. 상당액의 후원금을 낸 덕분에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랑.
무려 4만여명으로부터 434억위안(한화 8조원)을 편취하고 미국으로 도주한 중국의 전설적 금융사기범 스젠샹(施建祥·57) 전 콰이루(快鹿)그룹 회장이 유사범죄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 재판에 회부됐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 역시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상하이(上海)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보통 사람이었다고 한다. 청년 시절 인쇄소에서 일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95년 나이 31세 때 4만위안(한화 740만원)으로 뛰어든 사업이 약간의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인생은 대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clip20211104145155
스젠샹 콰이루그룹 전 회장./제공=신랑.
그는 이후 부도위기에 내몰린 국영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더욱 키워나갔다. 2009년에는 콰이루그룹을 설립해 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곧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졸부들이 몰려들었고, 사업은 더욱 번창했다. 그가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것도 이때부터였다. 그는 졸지에 예술에 조예가 깊은 재벌로 언론 등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럴 듯해 보였던 사업이 금융 피라미드라는 사실이 백일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높은 이자를 준다는 유혹에 빠져 그에게 거액을 맡긴 자산가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소액 투자들 역시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게 됐다.

그로서는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경우 방법은 단 하나, 돈을 들고 외국으로 튀는 것이었다. 그의 계획은 놀랍게도 성공했다. 공안과 금융 당국의 적색 수배령에도 2016년 휘파람을 불면서 미국 도주에 성공한 것이다. 4만여명의 피같은 돈 434억위안은 말할 것도 없이 그와 함께 사라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그의 송환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효과는 있었다. 미 경찰이 그를 동일 범죄 및 가짜 비자 관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그는 조만간 사우스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으로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유죄 판결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그를 압송하기를 간절이 원하는 중국으로 당장 송환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으로서는 냉가슴을 앓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