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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사고 외인 팔고’ 카카오페이, 증권가에서 본 적정주가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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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1. 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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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개인 사흘 간 각각 2864억원·961억원 순매도
기관은 3873억원 어치 사들이며 주가 추가 상승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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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 사진 = 연합
카카오페이 주가가 17만원 초반에서 시원한 상승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주가를 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미래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적정주가는 현 주가보다 5~6만원 가량 낮은 11~12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59%)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첫날 시초가였던 18만원보다 1만원 낮은 가격이다. 아직까진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 수익률은 88.8%에 달한다.

상장 직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팔고 기관은 사들이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개인은 사흘 간 카카오페이의 주식을 각각 2864억원, 96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기관은 38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카카오페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019년 거래액은 4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4% 증가했고 지난해 거래액은 66조9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38.2%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송금액 성장성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온라인 결제의 폭발적 성장으로 결제액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수익성 측면에서도 송금액보다는 훨씬 우위인 결제액의 성장성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결제의 수혜로 송금액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경우에도 거래액 대비 수수료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전체 영업수익(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미래성장성 등은 인정하면서도 ‘고평가 논란’은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페이의 적정주가만 봐도 알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주가로 11만원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만2730원을 제시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한동안 손익 측면에서의 밸류에이션 산정은 무의미하며 거래액 성장성 측면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다”면서 “카카오페이의 가치는 2021예상 거래액 100조원에 멀티플인 0.16배를 곱한 16조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이는 주당 가치로는 12만2730원 정도”라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기업가치는 지급결제와 금융서비스의 사업별 가치평가 합산(SOTP) 밸류에이션으로 산출했다”며 “내년 예상 지급결제 4조9000억원, 금융거래 9조600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는 14조4000억원으로, 적정주가는 11만원”이라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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