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초 막을 올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제로 코로나’ 상태에서 치르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하게 피력하는 중국의 원대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조만간 통제에 성공, 청정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큰소리 치는 방역 당국의 자신감과는 달리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도 이제는 ‘노 위드 코로나’ 원칙을 포기하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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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의 베이징 시민들이 올해 초 마스크를 쓴 채 2022년 2월에 개막될 동계올림픽 기념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중국 당국의 자신감과는 달리 청정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좋다. 하지만 당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保)를 비롯한 언론의 9일 보도를 종합하면 거의 1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하루 100명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지역도 이제는 전 대륙을 거의 다 포함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도 괜찮다. 9일 기준으로 20여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들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실 중국 정도의 상황이라면 ‘와이 낫(Why not) 위드 코로나’라는 구호를 외쳐도 크게 무리는 없다. 14억명 인구에 100여명 이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거의 통제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와이 위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 스탠스는 올림픽이 끝나는 2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은 대륙의 거의 전역이 전시상태와 다름 없는 상황에서 통제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 상태가 완전히 종식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볼때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제로 코로나’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중국의 계획이 성공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은 바로 나온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개업의 진완훙 씨는 “겨울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제로 코로나’ 구호는 이상적이기는 하나 현실적이지 못하다”면서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의 주장은 여전히 이상에 함몰돼 있는 중국 방역 당국이나 올림픽 관계자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