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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운명적 라이벌 국가인 중국 역시 이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투가 전국 곳곳에서 거의 일상이 되고 있으나 대부분 묻히는 것이 현실이다. 굳이 다른 사례를 꼽을 필요도 없다. 항간에서는 전혀 공론화되지 못하는 중국 고관들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사건들만 대충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외신에도 널리 보도된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 스캔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5)가 그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가 버림받았다는 것이 전체 줄거리이다. 임신을 한 펑이 낙태를 강요당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밀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초 상하이(上海) 국가안전국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성폭행도 거론할 필요가 있다. 황바오쿤(黃寶坤·58) 국장이 부하 직원 딸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SNS에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최근 낙마한 자오진청(趙金成·58)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공안청장 사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하 직원의 부인을 성폭행한 케이스라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도 미투는 종종 발생한다. 인간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이 점에서는 중국이 부끄러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선진국과는 달리 가해자가 눈 멀뚱히 뜬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나라는 중국이 그토록 부르짖는 선진 사회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그렇다면 질적으로는 영원히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이 지금이라도 미투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최소한의 여성 인권에 눈을 떠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