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막을 내린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의 결정으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확정됨에 따라 중국의 권력 후계 구도가 혼미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5명 정도가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분위기로 볼때 누가 반드시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심지어 이들 모두가 탈락하고 전혀 의외의 젊은 피가 낙점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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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막을 내린 중국 당 제19기 6중전회.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장기 집권이 확정됨에 따라 오히려 후계 구도는 오리무중이 되고 말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나흘 동안 일정으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거의 살아 있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좋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여세를 몰아 총서기 3연임이 아니라 4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그는 내년 열릴 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나이 74세가 되는 2027년 21차 전대에서도 총서기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후 그의 심신에 문제가 없을 경우 최소한 2030년 전후까지는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이름이 거론되는 60세 전후의 후보들은 후계 구도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말도 된다.
이들의 나이를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우선 지난 수년 동안 가장 강력한 후계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천민얼(陳敏爾·61) 충칭(重慶) 서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2030년이 되면 70대에 이르게 되니 후계자로 부적격이라고 해야 한다. 리창(李强·62) 상하이 서기와 리시(李希·65) 광둥(廣東)성 서기는 더하다. 시 주석과 별로 나이 차이도 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나마 후춘화(胡春華·58) 부총리와 딩쉐샹(丁薛祥·59)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다소 젊으나 역시 부적격인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구나 후 부총리는 시 주석과 사이가 크게 좋다고 하기 어려운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이 발탁한 젊은 피라는 사실이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이들이 탈락할 경우 대안은 존재할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이들보다 아무래도 꽤 젊은 젊은 피가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조심스럽게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루하오(陸昊·54) 국무원 자연자원부장과 리수레이(李書磊·57) 중앙당교 부교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 같이 청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젊은 피로 시 주석의 신임도 두텁다. 홍콩 언론에서 최근 유독 이들을 주목하는 것을 봐도 그렇지 않나 보인다. 아무려나 시 주석의 권력이 마오핑(毛平·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비견될 만큼 강화됨에 따라 중국의 권력 후계 구도가 혼미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