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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홍콩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만 전년에 비해 16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 750만명의 24% 가량인 165만3000명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이에 대해 홍콩 교민 나정주 씨는 “홍콩 경제는 그래도 매년 조금이라도 성장은 한다. 원칙대로라면 빈민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워낙 심해 성장의 과실은 상위 몇 %가 다 가져간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홍콩에서는 5인 가족 기준으로 월 2만 홍콩달러(304만 원)를 벌지 못하면 빈민의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1인 기준으로는 4400 홍콩달러를 벌지 못할 경우 빈민 소리를 들어야 한다. 많은 것 같으나 물가가 비싼 홍콩에서는 이 정도 돈으로는 기본 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만큼 거의 거지처럼 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홍콩은 집값 비싸기에 관한 한 중국을 찜쪄먹을 수준에 있다. 웬만한 아파트의 평방미터 당 가격이 100만 홍콩달러를 홋가한다. 한국의 최소 2∼3배는 된다. 이러니 화장실과 주방이 붙어 있는 허접한 아파트들의 가격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어도 홍콩인들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홍콩은 조만간 완전히 중국화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경제 자유도가 떨어져 활기를 잃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렵다. 경제가 지금보다 나빠지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이 경우 빈민들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들의 생활이 고달파지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홍콩인들이 “아, 옛날이여!”를 외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