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오는 16일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양국 정상회담이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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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 외교 담당 정치국원 간의 회담 전경.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은 경제를 비롯해 무역, 인권, 대만 문제 등의 현안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을 얻기는 어렵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주요 결과물(major deliverables)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양국 정상이 대화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말이 된다.
중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13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부장조리의 말을 빌려 “중·미는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오전 화상 회담을 할 예정으로 있다.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그저 사실 보도한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초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에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또 10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자주 연락하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서 “양측이 이견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 현안을 어떻게 적시에 잘 해결할지 역시 마찬가지다.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이해를 증진하고 오판을 피해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고 관계 증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때 그의 말은 현실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