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은 너무나도 많은 현안으로 인해 전방위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를 비롯해 무역, 인권, 대만 문제 등에서 거의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고무적이기는 하나 뚜렷한 가시적인 성과물을 얻는 것은 진짜 어렵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입장을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보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나 싶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듯 그저 사실 보도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미국은 중국을 너무 우습게 봤다. 지난 4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굴욕적으로 굴복할 것도 요구했다. 외교적으로 너무 무례했다”고 강조한 후 “미국이 양국의 대등한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곤란할 것으로 본다”면서 회담이 낙관을 불허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이 회담에 대한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초청하려는 움직임에서 보듯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양 정상이 기후변화를 비롯, 신냉전 반대 및 무역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올리면서 치열한 설전 대신 협력과 소통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외신의 전망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이번 회담에 대한 희망을 나름 버리지 않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 단정은 양국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20년대 기후 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한 사실을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의 현안은 너무나도 많다. 한번의 회담으로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 방안이 마련된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16일의 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끌어내는 정도의 효과만 거둬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