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비자 갱신이 불허되는 횡액을 당한 비운의 주인공은 수에린 웡(중국명 황수린 黃淑琳) 특파원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이코노미스트는 강력 반발했다. 전날 전격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홍콩 당국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밝힌 후 “우리는 홍콩이 국제적 도시로서의 입지에 대단히 중요한 외국 언론의 접근권을 계속 보장하기를 촉구한다”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사자인 웡 특파원 역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홍콩에서 계속 보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면서 “당신들 모두가 그리울 것”이라고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콩의 교민 언론인인 나정주 씨는 “그는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서도 일한 경력을 지닌 베테랑 언론인으로, 그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호주 국적에 영국 주간지에서 일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홍콩 당국의 비자 거부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홍콩에는 650여명 가량의 해외 매체 특파원 및 기자들이 상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이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이나 홍콩 당국에 불리한 내용을 보도할 경우 가차 없이 경고를 받고는 한다. 일부는 웡 특파원처럼 비자발급 거부조치를 통해 추방되기도 한다.
당연히 중국과 홍콩 당국은 이들에 대한 압박 사실을 부인한다. 하지만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신문 핑궈르바오(萍果日報)가 최근 폐간된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실은 달라진다고 해도 좋다. 홍콩의 언론 자유가 극도로 위축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해외 매체들이 홍콩 대신 대만으로 지사를 옮기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