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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 관계는 지난 16일 나름 성공적으로 열린 정상회담으로 인해 상당 수준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 정도로 다소 좋아졌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단적으로 중국 언론이 회담 직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입장을 대서특필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는 다소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백악관 내부 의견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표단이 가는 것은 중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자행하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눈감아주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소속 미 하원 의장과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 등 정치인들의 주장까지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미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반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언론에서는 극우 성향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기다렸다는 듯 격하게 반응했다.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지 고작 하루 만에 미국이 얼굴을 바꿨다” “미국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보이콧한 대가를 4년 후 LA 올림픽에서 치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기사들로 미국 맹폭에 나섰다. 관영 신화(新華)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논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를 대변하는 외교부의 입장도 까칠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는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1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지 외교 관계자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은연 중에 미국을 비난하면서 총대를 멘 사실이 잘 말해준다. 누리꾼들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대적인 미국 공격에 나서고 있다. 미·중 관계의 개선은 정상회담의 개최에도 불구하고 요원하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