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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라탕 신화’ 하이디라오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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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1. 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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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반의 반토막…폐점 점포도 300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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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가 잘 나가던 시절 베이징의 한 매장 풍경.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으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파산설까지 대두되는 것이 현실이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마라탕으로 전 세계적 유명세를 과시했던 중국 최대 훠궈(火鍋) 체인 하이디라오(海底撈)가 최근 영업 부진으로 파산설에 휩싸이는 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진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요식업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하이디라오의 현재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연말까지 매장 300개를 폐쇄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늘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려 20% 가까이나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에서 대형 훠궈식당을 운영하는 마창쥔(馬强軍) 씨는 “중국 훠궈 시장은 엄청나게 크다. 하이디라오 정도의 회사라면 매년 매장이 크게 늘어나도 괜찮다. 하지만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 이상 조짐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하이디라오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이 쪼그라들고 있는 현실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한창 때는 시총이 4500억 홍콩달러(67조50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서기도 했으나 18일 기준으로는 1100억 홍콩달러에 그치고 있다. 10일 전보다도 무려 100억 홍콩달러가 더 빠졌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올해 내에 1000억 홍콩달러가 붕괴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진짜 파산설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과거와는 달리 외면을 당하는 것도 하이디라오로서는 뼈아프지 않나 싶다. 조만간 회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악평까지 듣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한때는 전설을 쓴다는 말까지 들었던 하이디라오가 이제는 파산을 걱정할 정도로 휘청거리는 이유는 적지 않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꼽을 수 있다.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현실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하이디라오의 대대적 홍보와는 다르게 계속 불거지는 위생 문제,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서비스의 평균적 질의 하락 등 역시 이유로 꼽아야 하지 않나 싶다.

진짜 파산까지 하는 일은 없기는 하겠으나 하이디라오의 전설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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