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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한 中 펑솨이 이제 와서 사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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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1. 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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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에 사실 부인 메일 보내, 그러나 진실은 여전히 미궁
이달 초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5)가 최근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거짓말이 아니라면 사건은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진실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19일 현재까지 10여일 이상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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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장가오리 전 부총리./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스포츠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펑은 2014년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테니스 스타로 유명하다.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 대회 복식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테니스 이외의 문제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것. 당연히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난리가 났다. 특히 WTA는 강력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또 그녀와 가까운 세계적 테니스 스타들 역시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펑으로서는 관심과 응원이 보맙기는 하나 감당을 못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급기야 그녀는 최근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실종되지도 않았다.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쉬고 있다”는 메일을 WTA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한 관영 매체 역시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펑이 엉뚱한 풍파를 일으켰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WTA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스티브 사이먼 대표가 성명을 통해 “오히려 펑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그 메일을 실제로 펑이 썼는지 믿기 어렵다. 나는 여러 차례 펑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의문을 제기한 것. 뿐만 아니다. 그는 “펑은 어떤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 펑이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자세까지 보였다. 심지어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수억 달러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도 피력했다.

현재 펑의 주장과 메일의 진실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보면 성폭행 피해 주장은 사실, 메일은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괜히 아무 관계도 없는 엄청난 고위급을 상대로 무고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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