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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미국 중심의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필두로 하는 서방 세계와의 관계가 상당히 좋지 않다. 어떻게든 많은 우방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역시 손자병법의 근교원공(近交遠攻·가까운 국가와는 잘 지내고 멀리 있는 국가는 공격함) 전술에 입각, 아세안과 관계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중 간의 치열한 전략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처럼 아세안을 중국 포위에 동원하고자 하는 미국의 외교 행보와 거리를 두도록 적극 구애해야 하는 입장인 시 주석으로서는 회의에서 당근을 제안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의 분석을 종합하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된 인프라 지원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경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국가들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경제 지원 의사 역시 피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미국 견제에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거론할 것이 확실하다. 이를테면 소그룹 결성 및 내정 간섭 반대, 진정한 다자주의 추구 등을 먼저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국의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동맹 외교 반대 등 역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 중심의 대(對) 중국 압박 그룹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각별히 주목되는 것은 시 주석이 내년 2월 4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아세안 각국 정상들을 초청할 것인가가 아닐까 싶다. 만약 초청 메시지를 전한다면 사양할 국가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외교적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미국의 입장은 상당히 난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 역시 이 상황이 아닐까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