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中 공무원 호시절 끝? 부자 지방정부, 임금 대거 삭감조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0801000491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2. 08. 15:0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상하이, 장쑤, 저장, 광둥성 등 최근 최대 30% 이상 깎여
clip20211208143809
공무원의 임금이 외자기업이나 민영기업 직원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부모가 취업 적령기의 아들에게 공무원 되기를 권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청년들의 선망이 대상이었던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등 일부 부자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호시절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너무 고임금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비판을 의식한 상하이시 등이 적극적으로 이들의 임금 삭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중국 전역의 공무원들에게도 이 조치의 여파가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박봉의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부장(장관)급의 공식 기본급도 10만위안(元·1850만원) 전후에 불과하다. 관계(官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하지만 임금체계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경우 얘기가 확 달라진다. 우선 성과급이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각종 복지혜택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여기에 각종 수당 등을 더할 경우 공무원이 박봉에 허덕인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특히 상하이와 장쑤성을 필두로 하는 저장(浙江), 광둥(廣東), 푸젠(福建)성 같은 부자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박봉과는 진짜 거리가 멀다. 물가가 비싼 탓에 받는 보조비까지 더할 경우 경력 20년 전후의 공무원이 받는 연봉은 최대 30만위안까지 늘어날 수 있다. 중노동에 시달리는 웬만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직원 임금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해도 좋다. 중국의 청년들이 매년 연말만 되면 이른바 궈카오(國考·공무원시험)를 목숨 걸고 보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하이시 등이 최대 30% 전후 임금을 삭감하는 대열에 속속 합류함에 따라 이들의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현지 공무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을 통해 “갑작스럽게 임금의 30%까지 삭감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생활이 안 된다”면서 호소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각 지방 정부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아마도 공동부유를 주창하는 중앙 정부의 국정 철학에 발맞추려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무원들의 임금을 줄이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자연스럽게 다른 지방 정부들도 비슷한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전국의 공무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