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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 콧대 꺾인 강남 아파트 보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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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1. 12.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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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 세번째 매각도 불발
높은 몸값, 매수세 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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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라클라스. /제공=현대건설
주택 매수세가 한풀 꺾이면서 재건축 단지의 보류지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이 또 유찰되면서 올해 세 번째 시도도 불발로 돌아갔다. 지난 10일 보류지 4가구에 대해 공개 입찰을 진행했는데 모든 주택형에서 입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이다.

이번 보류지 매각 대상은 전용면적 59㎡C 1가구와 전용 84㎡A·B·C 3가구 등이었다. 최저 입찰가는 전용 59㎡C 27억원, 전용 84㎡A·B·C 33억원이었다. 지난 2차 매각 입찰과 같은 가격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말한다. 매각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앞서 디에이치라클라스는 지난 10월 보류지 5곳이 모두 유찰됐고, 지난달 재입찰을 통해 1건이 낙찰되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올해 세 차례 입찰 결과 전용 84㎡ 1가구만 주인을 찾았고, 4가구는 계속 잔여 가구로 남게 된 셈이다.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도 올 들어서만 세번에 걸쳐 보류지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매물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보류지 몸값이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아 매력이 없는 데다 최근 침체한 주택시장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잇단 유찰에도 재건축 조합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매수자들의 관심도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보류지 매각 최저 입찰가는 같은 아파트 최고 거래가격과 같다.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지난달 최고가인 33억원(25층)에 팔렸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조합 청산 전까지만 보류지를 매각하면 된다는 생각에 서두르지 않은 조합이 많다”며 “보류지 매각은 시장 분위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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