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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양국 신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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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2.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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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협회장으로서의 회고
“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기존 양국 단체들이 해왔던 경제 중심의 교류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공 방식에 중점을 뒀다는 말이 됩니다. 양국 간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다리를 연결하는 데 힘써왔다고도 할 수 있죠”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6일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발족 이후 지금까지 5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본인의 목표와 노력을 이처럼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중국과도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안보적으로도 협력하는 그런 관계를 추구하는 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대표적인 인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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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제공=한중도시우호협회.
권 회장은 협회의 중국 내 위상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 산시성(山西]省) 인민대외우호협회와 우리 협회가 업무 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힌 후 “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산시성과 관련한 한국의 대외교류업무를 우리 협회가 주도적으로 총괄한다는 의미가 된다”라고 강조한 것.

다음은 권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협회는 중국과 한국의 도시간 교류를 하고 있다. 어떤 의미를 가지나?

“한·중 우호라는 것은 세 가지 길을 통해 연결된다. 하나는 중앙 정부간 채널, 둘째는 지방 정부 채널, 셋째는 민간 채널이다. 중앙 정부간 채널이라는 것은 외교 사안이다. 민간 채널은 정책 결정에 아무 영향력이 없다. 순수한 교류거나 경제적 이익 창출 두 가지만 있다. 하지만 지방 정부 간 교류는 외교 영역은 아니지만 공공 영역에 해당한다.

게다가 지방 정부 사이의 교류는 국방, 안보, 외교 분야를 제외하고 경제, 문화, 도시행정, 도시 디자인, 방역 등 실생활과 관련한 영역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지방 정부 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양측의 실질적인 투자 확대로 연결될 뿐 아니라 문화 교류 확대로도 이어진다.”

-지방 정부는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깔아주는 것 아닌가? 실질적인 교류는 기업의 역할이 아닌가?

“중국에서는 기업에 대한 정부 통제력이 강하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방 정부가 교류 결정을 내리면 투자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한국도 중국만큼은 지자체 영향력이 크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라고 본다. 지자체장들이 선거를 통해 인정을 받으려면 결과물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성과와 관련된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우리 협회에도 그런 도시간 교류를 요청하는 양국 지방 정부가 많이 있다. 협회가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대기업들은 독자적 채널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교류는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중국의 경제적 의미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중국은 이미 G2가 돼 있다. 14억이라는 엄청난 인구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단일 국가 시스템으로 네트워킹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14억 인구의 구매력은 인도와는 수준이 다르다. 저는 이런 중국 시장을 지방 정부 차원에서 열어주려고 한다. 한국 기업이 중국을 포기하고 동남아로 가는 건 잘못된 것이다. 중국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 세계 제1위 시장과 공장을 버리고 제3의 공장, 마이너 시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중도시우호협회를 만든 동기는?

“한국이라는 국가 현실이 그렇게 만들었다. 우리는 주변 4강과 교류를 해야 한다. 싫든 좋든 국가 이익을 위해 누군가는 한·중 교류를 해야 한다. 그 총대를 내가 매겠다는 생각으로 한·중 교류를 선택한 것이다. 이제는 중국과도 안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그런 관계를 추구하는 세력도 필요하게 됐다”

-최근 협회의 활동상을 소개해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만 2년이 넘게 모든 국제 교류가 위축되거나 중단됐다. 한·중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가 한·중 수교 29주년에 양국 문화교류의 해인데도 변변한 행사가 없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협회는 주한중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중국 서부지역 사진전’을 개최했다. 지난 4월 서울 개막전을 시작으로 남양주, 의정부, 대구시, 경상북도 등을 비롯한 전국을 돌면서 순회, 개최했다.”

-사진전 외의 다른 행사는 없었나?

“올해 가장 의미 있는 행사는 지난 10월 27일 대구에서 개최한 ‘한중우호도시포럼’이다. 민간 전문가 토론이 아니라 양국 지방 정부의 수장이나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화상으로 대화를 했다. 주제가 코로나19 이후 한·중 도시 협력 방안이었다”

구체적인 성과는 ?

“포럼에서 산시성 인민정부와 대구시가 우호도시 의향 협약을 맺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란포안(藍佛安) 산시성 성장이 직접 나와서 사인을 했다. 그런 지방과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산시성 인민대외우호협회였다. 이 협회는 1959년도에 마오쩌둥 주석 지시에 의해 창립된 대외교류기구로 대외교류를 총괄하는 기구이다. 중앙에도 있으나 성(省) 별로도 있다. 당연히 현(縣)과 시(市) 단위까지 조직이 다 있다. 우리 협회가 한·중 우호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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