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헝다의 저주인가? 中 부동산 업계 파산 도미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2101001300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2. 21. 22: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이대로 가면 상황 심각해질 수밖에
헝다(恒大)그룹의 디폴트(부채 불이행)로 민낯이 확실히 드러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파산 도미노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상황에 제동이 걸리지 않은 채 더욱 심각해질 경우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역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lip20211221221726
광둥(廣東)성 선전의 한 중심가에 건설되고 있는 자자오예의 아파트 단지. 최근 회사의 사실상 파산으로 공사 진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부동산 시장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업계 상황은 진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우선 헝다가 직면한 처지를 살펴보면 현실을 잘 알 수 있다. 9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제한적 디폴트’로 등급이 강등되면서 사실상 파산이 선고됐다고 해도 좋다. 화양녠(花樣年)과 신리(新力), 당다이즈예(當代置業) 등 다수 업체들의 처지도 별다르지 않다. 헝다 사태의 여파에 휩쓸려 들어가자마자 디폴트 쓰나미의 희생양이 됐다.

이 와중에 중국 내 25위권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자자오예(佳兆業)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다 끝내 디폴트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6.5% 금리의 4억 달러(4800억 원) 부채의 원금과 이자 1293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손을 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업계 1위부터 10위까지의 공룡들이 짊어진 부채의 합계가 거의 10조 위안(元·1850조 원) 전후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10만여 개 가까운 업체들 중 멀쩡한 곳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더구나 경기도 불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당국이 집값 잡기의 일환으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 이상에 이른다. 업체들이 파산 도미노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경우 전체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 여지는 진짜 충분하다. 사회과학원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로 제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저성장 우려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내년 경제 정책 기조를 ‘안정’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예고하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터진 둑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앞으로도 파산하는 부동산 공룡들은 속출할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