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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중국 내 25위권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자자오예(佳兆業)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다 끝내 디폴트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6.5% 금리의 4억 달러(4800억 원) 부채의 원금과 이자 1293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손을 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업계 1위부터 10위까지의 공룡들이 짊어진 부채의 합계가 거의 10조 위안(元·1850조 원) 전후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10만여 개 가까운 업체들 중 멀쩡한 곳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더구나 경기도 불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당국이 집값 잡기의 일환으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 이상에 이른다. 업체들이 파산 도미노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경우 전체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 여지는 진짜 충분하다. 사회과학원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로 제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저성장 우려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내년 경제 정책 기조를 ‘안정’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예고하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터진 둑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앞으로도 파산하는 부동산 공룡들은 속출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