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반등 보이며 기대감
전문가 "상승재료 줄지어 대기
내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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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3%)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원을 돌파하며 ‘8만전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39% 상승했다.
◇이달에만 2조원 넘게 담은 외국인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번달(1~22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2조4497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개인은 2조370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반년 가까이 ‘7만 전자’에 갇힌 주가를 보며 속을 태웠던 개인들은 외국인 매수세를 매도 기회로 활용했다.
이번 주가 반등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특히 지난 21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이 결정적이었다. 증권업계에선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이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한다.
박성순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빠진 건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우려가 지나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의 배경은
삼성전자 주가를 둘러싼 예상 호재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반도체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 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이유는 업황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항상 6개월 선행한다. 때문에 점진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내놨다. 반도체 부문 등에서 신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거란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신임 최고경영자(CEO) 2명이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 엔지니어로 선임돼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S(반도체부품) 부문장(사장)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SET부문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경쟁자인 미국 인텔이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인텔이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할 경우 관련 시장이 활황세를 탈 것”이라며 “삼성은 관련 핵심 공급업체라 이번 CPU가 많이 생산될수록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CPU를 새로 채용하면서 D램 모듈을 함께 교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