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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증시리뷰⑥] 최악의 한해 보낸 제약·바이오株…내년엔 볕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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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2.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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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피 의약품 업종 18.6%↓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낙폭 가장 커
증권가 "내년엔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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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는 올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름 잡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경구용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으로 백신과 진단키트 등의 수요 급감에 대한 우려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제약·바이오주에 볕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중심으로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연초 대비 18.6%, 코스닥 제약 업종은 21.2% 감소했다. 지난해 의약품 업종이 연초 대비 92.6%, 코스닥 제약 업종이 83.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온도차가 난다.

◇얼어붙은 제약·바이오 업종…직격탄 맞은 ‘셀트리온’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승인은 국내 제약·바이오사에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경구용 치료제가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나 요소)’가 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백신에 이어 치료제까지 다국적 제약사에 뒤쳐진 것도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백신 및 치료제, 진단키트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후 조정을 받고 있다”며 “중소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 실패가 이어졌고 신약의 상업적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특히 셀트리온에 큰 타격을 입혔다. 셀트리온이 내놓은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복용 편의성이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글로벌 항체치료제 개발사들의 향후 실적 기대감이 축소되며 주가가 부진한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에 셀트리온의 주가도 올 초(34만7500원) 대비 42.1% 빠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45.9%, 41.1% 하락했다.

◇“내년엔 볕든다”…증권가 긍정평가 잇달아

증권가에선 내년엔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2014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한 게 지나치단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2014년 상반기와 2020년 3월 수준만큼 낮아졌다”며 “2014년은 코스닥에서 바이오 업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기점인데 현재는 지난 7년간 형성됐던 기대감이 모두 빠진 상태이고 2020년 3월은 코스피가 1400선까지 낮아졌던 시기로 현재는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CDMO 수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이 CDMO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기대에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신약 개발과 CDMO 산업의 다각화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년 주목할 종목으로 CDMO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은 증권사도 많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25개 이상의 고객사와 30개 이상의 제품을 논의 중이다”며 “이 중 20개 이상의 제품은 세부 물량까지 언급되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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