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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일본 혼슈 중남부의 야마나시현과 긴키 지방의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가고시마현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일어난 것은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가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이달 초 야마나시현 동부를 진원으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이것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따라 일어난 지진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마무라 교수는 후지산이 일단 분화하면 대혼돈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도권에 화산재가 불과 0.5mm만 쌓여도 전철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일어날 것”이라며 “분화하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최근 잇단 지진의 진원 부근은 과거에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장소”라며 “후지산의 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슈칸겐다이에 전했다.
기상청의 입장을 떠나 후지산은 근래 활화산의 성격을 띠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해발 3776m 일본 최고봉 후지산을 놓고 2019년 공영방송 NHK는 “후지산은 과거부터 휴화산으로 알려졌지만 감시 강화에 따라 활화산 목록에 포함됐다”고 알렸다.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는 약 300년 전이다. 1707년 12월 16일 폭발을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고 봉우리는 약 5000년 전 지금과 같은 모양을 갖췄다. 다만 수백 년간 활동을 멈춘 건 화산 수명 중 순간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NHK는 “지난 1만년 이내 분화한 화산은 ‘활화산’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풀이했다.
실제 후지산이 폭발한다는 전제 하에 설정해볼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퍼지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인구 약 1400만명이 몰려있는 도쿄도(수도권)는 분화 후 2시간 즈음부터 직접 피해권에 들게 된다. 전례도 있다. 1707년 후지산의 ‘호헤이 분화’ 당시 도쿄에는 분화 2시간 만에 화산재가 내려앉기 시작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분화 시 피해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수립한 보고서에서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약 2조5000억엔(약 25조 929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후지산 폭발 가능성을 전망하기 위해 2004년부터 후지산 방재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