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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2개 달러 채권의 이자 2억5520만달러(3030억원)를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상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3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재차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일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달러 채권 이자 8250만달러를 마련하지 못한 그동안의 행태로 볼때 유예기간 내에 상환을 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해야 한다. 채권자들 역시 이자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발등에 떨어진 불에 놀란 중국 경제당국은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헝다에 파견한 광둥(廣東)성 업무팀과 국유기업 관계자들을 동원해 설립한 ‘리스크해소위원회’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채무 및 구조조정 진행 원칙을 확실하게 시행하라고 압박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미완공 주택 공사를 마무리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진력하라는 당부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황은 좋다고 하기 어렵다. 이강(易綱) 런민(人民)은행 행장이 28일 신화(新華)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이미 적극적인 조처에 나서고 있고, 안정적이고 적절하게 위험을 해소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발생한 사건은 시장화, 법치화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밝힌 것은 때문에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헝다는 밝혀진 것만 2조위안(元·374조원)에 이르는 부채로 빈사상태에 직면해 있다.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전 회장이 차라리 빨리 완전 파산하는 것이 낫겠다는 고백을 사석에서 했다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당국 입장에서는 그의 말대로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슬기로운 파산을 유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더 나아가 전체 경제에 비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공할 수준에 이르게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헝다가 아니라 중국 정부에 넘어갔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