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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완전 봉쇄된 中 시안시…시민 1300만명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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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1. 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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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지속적으로 세 자릿수 나와…상황 상당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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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으로부터 외출을 허가받은 일부 시안시 시민들이 2일 식량 등의 생필품 구입을 위해 한 작은 마트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봉쇄가 길어질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제공=환추스바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시민 1300만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국의 초강력 봉쇄 조치로 식자재를 비롯한 생필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시 전체가 거의 절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봉쇄가 길어질 경우 아사자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시안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2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31명으로 집계된 전국 확진자의 93%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 10여일 동안 세자릿수의 환자가 발생한 사실까지 감안하면 방역 당국이 시 전면 봉쇄라는 강력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식량 등이 제때 보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웨이신(微信·위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식량 부족으로 허덕인다. 너무 배고프다”는 시민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진 이유는 많다. 우선 봉쇄로 인해 주거지에 대한 배달원의 진입이 금지되면서 식량 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생필품을 운반해야 할 운전기사들이 대거 격리된 것 역시 이유로 거론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 전체의 유통망이 붕괴됐다는 얘기가 된다.

시안시 당국의 안이한 위기관리 대응도 이유로 부족하지 않다. 시민들이 SNS에 “식량을 비롯한 식자재 등이 충분하다는 시 당국의 말은 거짓말이다. 우리는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다 식량 등을 공급받을 방법조차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울부짖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시안시 당국과 유통업체들은 유통망 재건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달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코로나19 핵산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일부 운전기사들에 대해서는 격리를 면제해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사흘에 한 번씩, 한 명만 기본 생필품 구입을 위한 외출을 가능하도록 한 조치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식량 등의 부족으로 인한 시민들의 절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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