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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비극 16일째, 中 닝보도 전격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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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1. 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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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힐 불행한 케이스 속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계속 예사롭지 않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7일로 봉쇄 16일째를 맞이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비극이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도 지난 5일 일부 지역이 전격 봉쇄를 당했다. 최악의 경우 현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봉쇄가 일상이 될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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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로 16일째 완전 봉쇄된 채 일상이 마비된 산시성 시안시 중심가의 모습. 시민들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본토 확진자는 116명으로 추산됐다. 이중 시안시의 확진자는 56명이었다. 또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와 정저우(鄭州)시에서도 각각 28명과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닝보시의 경우는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델타 바이러스와 다른 진화 과정을 거친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에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안시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보면 거의 카오스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비극적인 케이스들을 상기해봐야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두명의 임산부가 입원을 못한 채 병원을 전전하다 유산의 비극을 겪은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협심증 증세를 보인 6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연초 발생했다. 이 사실은 남성의 딸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새벽에 39세 남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진 것과 판박이 비극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4일에는 25일 동안이나 40도 이상의 고열에 신음하던 에이즈 환자가 무려 6곳의 병원으로부터 치료 거부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 환자의 상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목숨을 건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쭤자좡(左家莊)의 개업의 천페이란(陳佩嵐) 씨는 “에이즈는 잘 관리만 하면 생명이 위태로운 병이 아니다. 하지만 의료 체계가 시안시와 같은 상황이라면 졸지에 횡액을 당할 수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중국은 다음달 4일 막을 올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칭링(淸零), 이른바 ‘제로 코로나’ 상태 하에서 치르고 싶어한다. 당연히 방역이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시안시의 비극은 아무래도 곧 끝나기 어려울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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