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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로 봉쇄 19일째를 맞고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사정이 크게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 우선 현실을 잘 말해준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9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0명으로까지 감소하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으나 강력한 방역 조치는 조금도 느슨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전하는 상황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격리된 시민의 수가 매일 평균 1000여명씩 더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지난해 말부터 연일 발생하기 시작한 각종 비극적인 사건도 그칠줄 모르고 있다. 쌀을 비롯한 각종 식료품 부족에 따른 아사나 진료를 거부당해 병사하는 케이스는 이제 아예 뉴스거리조차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 상당수가 최근 SNS 같은 각종 소통수단을 통해 공공연하게 당국에 저항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시안시 인근에 위치한 셴양(咸陽)이 갑자기 유탄을 맞은 사례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상황이 안정적이었으나 오로지 시안시의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0일부터 사실상 봉쇄 대상이 되는 예상치 못한 횡액을 당했다. 앞으로 매 가정에서 하루에 한명만이 2시간 이내의 외출을 할 수 있다는 당국의 방침을 어길 경우 400만명 시민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올림픽이 열릴 베이징의 코앞 톈진(天津)시에 9일 내려진 준봉쇄 조치와 1500만명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8일 오후까지 만 하루 사이에 신규 감염자가 20명이나 발생한 사실에 놀란 당국이 급거 강력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허난(河南)성의 쉬창(許昌)과 정저우(鄭州)시, 광둥(廣東)성 선전, 상하이(上海) 등도 언제 횡액을 당할지 모를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여차 하면 언제라도 봉쇄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중국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