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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기다림, 정찬성이 UFC 완성형 챔피언을 넘기 위한 필승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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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1. 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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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연합
2013년 UFC 한국인 파이터로는 최초로 타이틀전(조제 알도전 4라운드 TKO패)을 치른 뒤 무려 9년을 기다린 끝에 ‘코리언 좀비’ 정찬성(35)에게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들었다.

정찬성은 4월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4월 10일 UFC 273에서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정찬성의 타이틀전이 화정됐다고 격투 전문매체 블러디 엘보우 등이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정찬성에게는 운이 따랐다.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할로웨이가 부상 낙마하면서 공중에 뜨게 됐다. 이 틈을 비집고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이 낙점 받은 것이다.

올해 만 35세가 되는 정찬성이 서른 중반의 파이터라는 점에서 이번이 사실상 UFC 챔피언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정찬성만큼 UFC 타이틀전에 다가선 다른 한국인 파이터가 근래 없다는 점까지 염두에 둔다면 한국 격투기 전체를 통틀어도 당분간 없을 매우 중요한 매치가 성사됐다.

타격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정찬성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거기다 물러서지 않고 치고받는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경이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만만치 않은 한 수 위의 실력자임을 인정해야 한다. 기라성 같은 UFC 페더급 강자들을 모조리 누르고 10연승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찬성 입장에서는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는 매치이다. 다시 말해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볼카노프스키는 5피트 6인치(약 168cm) 단신이다. 키는 작지만 막강한 힘과 저돌적인 스타일이 흡사 ‘핏불 테리어’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다. 스타일상으로는 딱히 약점을 찾기 힘들다. 5라운드 25분을 풀로 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은 전매특허다. 단단하고 힘이 좋아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에 능하고 방어력도 최상급이다. 레슬링과 그라운드 공방 역시 최상급이며 기술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타격이 약하기 마련인데 볼카노프스키는 그렇지 않다. 민첩한 동작을 기반으로 한 펀치 타이밍이 한 박자 빠른데다 로우 킥이 매우 좋다. 신장의 열세는 거리 싸움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볼카노프스키는 이마저 재빠른 풋워크로 무마시켜 버린다.

그렇다고 못 이길 선수는 아니다. 핵심은 체력이다. 상대성에 입각한 체력적 동등이 기량발휘의 첫 걸음이다. 정찬성은 일단 볼카노프스키에 맞설 체력적인 준비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 똑같은 스테미너로 경기를 이어가면서 적절한 거리 싸움과 타격으로 서서히 데미지를 누적시킨다면 정찬성에게도 승산이 따라올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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