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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인지는 역시 데이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 한 연구기관이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선 월급이 3000 위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취업자들이 무려 9.2%에 이른다. 취업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자신이 너무나도 기가 막힌 월급을 받은 당사자라고 밝힌 20대 후반의 베이징 시민 가오쥔진(高俊金) 씨는 “월급 3000 위안 이하를 받으면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나중에라도 월급이 꾸준히 오른다면 어떻게든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다니던 회사의 선배들을 보니 기가 막혔다. 1년에 500 위안도 오르지 않더라.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을 하는데 월 3000 위안 이상 번다”면서 혀를 찼다.
3000∼5000 위안을 받는 이들의 비율 역시 간단치 않다. 무려 37.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들의 집에 얹혀 살 경우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임금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1만 위안 이상을 받는 능력자들이 고작 4.3%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중국의 대졸 취업생들의 임금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를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이들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 살려면 1만 위안 정도로는 겨우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들도 나름 자신들의 임금에 불만인 것은 다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앞으로 상황이 급속도로 개선된다면 현실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좋아질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상당히 심각한 현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명문 칭화(淸華)대학 졸업생의 15% 전후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된다는 통계만 봐도 좋다.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부르짖으면서 가능하면 임금을 하향평준화시키는 행보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올해부터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하향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의 대졸 취업생들에게 당분간 봄날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