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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의 대반전, ‘메이저 21회 우승 신기원’ 이룬 나달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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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1.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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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AFP 연합
프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21회 우승의 신기원을 이룩한 라파엘 나달이 라이벌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선수라는 평가에 바짝 다가섰다.

나달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마무리된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풀세트 접전을 벌여 3-2로 대역전승을 장식했다. 첫 2세트를 내주고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무려 5시간 24분에 걸친 혈투였다. 나달은 첫 1,2세트를 잃었지만 198㎝ 장신인 메드베데프를 ‘앞뒤좌우’로 크게 흔들어 힘을 빠지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3세트 중반부터 차근차근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3세트 5번째 리턴게임을 가져가며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메드베데프는 효과적이지 않은 드롭샷을 자주 시도했다. 이는 대부분 나달의 포인트로 이어졌다. 결국 나달이 4세트까지 가져갔고 운명의 5세트에서 나달은 게임점수 6-5에서 맞은 12번째 게임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호주오픈 4차례 준우승 징크스마저 털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달은 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사실상의 2강 체제를 굳혔다. 불혹을 넘긴 41세 로저 페더러의 경우 최근 부상과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이다. 페더러는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이 2003년 윔블던 대회일 만큼 오랫동안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이로써 역대급 1인자에 나달이 먼저 다가서게 됐다. 나달은 나이가 들어서도 ‘클레이코트(흙 코트)의 제왕’답게 특정 코트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유지하고 있어 이어지는 프랑스오픈도 기대해볼 만하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3번이나 우승했다. 클레이코트 통산 464승 43패(승률 91.52%)로 독보적인 존재다.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확정한 나달은 “한 달 반 전만 해도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는데 우승하게 돼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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