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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ㆍ프랑스도 못한 ‘36년 개근’ 韓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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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2. 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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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햇수로 36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역사적으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승경험이 있는 세계 강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자탑을 한국 축구가 세웠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시리아와 원정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고전하던 대표팀은 후반 8분 김진수(30)의 헤딩골과 26분 권창훈(28)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승점 20(6승 2무)이 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최종예선은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2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딴 전 세계 15번째 국가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에 이은 세 번째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는 1954 스위스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드컵 데뷔전을 이뤘지만 이후 32년 동안 예선에서 줄곧 탈락했다.

다시 월드컵으로 돌아온 건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다. 이 시기 중흥기를 연 한국 축구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으로 개근을 이어가게 됐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은 1930년 1회 월드컵부터 카타르 월드컵까지 모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유일무이 국가인 브라질을 비롯해 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 등 다섯 나라만이 해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트사커 프랑스도 하지 못한 일이다. 물론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한 차원 높은 유럽 예선을 뚫어야 한다. 이 탓에 잉글랜드(1998∼2022년)와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국 프랑스(1998∼2022년)는 연속 출전이 7회에 머물러 있다.

한국이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명단에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이 그랬다. ‘도하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험난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모여 최종예선을 벌인 결과 조 3위로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던 한국은 최종전에서 북한을 3-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간 일본이 이라크에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내주고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본선에 극적 진출했다.

월드컵 통산 횟수나 연속 횟수 모두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한국의 남은 과제는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끌어올리기다. 현재 33위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에서 이란(21위)·일본(26위)에 이어 3위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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