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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당국의 고강도 기업 규제 여파에 따른 실업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실업률이 지난해의 4.1%를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5%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목표인 5% 이상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경제는 지난해 상당히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국내총생산(GDP) 자체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8.1%나 성장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이 둔화되면서 4분기에는 고작 4%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연히 올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1분기만 봐도 4%를 넘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실업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이 같은 성장률 둔화와 실업률 상승 전망은 당국이 게임업체들을 필두로 하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사교육 업체들에 작심한 채 들이대는 규제 카드 탓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산업에 칼을 들이댔으니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감이 잘 오지 않을 2조 위안(元·380조원) 가까운 빚더미에 올라앉은 채 생사의 기로에서 헤매는 헝다(恒大)그룹의 상황에서 보듯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파산 도미노 역시 이유로 꼽힌다고 할 수 있다. GDP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산업이 흔들리는데 성장과 고용이 좋은 상태를 보일 수가 없는 것이다. 비관론자들은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이 최소한 1∼2%포인트 떨어지면서 실업자 수백만명이 쏟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딱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 빅테크나 사교육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 일종의 대책이기는 하나 그럴 수는 없다.
만약 그럴 경우 ‘공동부유’라는 슬로건을 내건 채 게임 및 과외 금지 조치를 전격 단행한 취지가 빛이 바래게 된다. 정부의 권위도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다.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