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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의미 퇴색’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침내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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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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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계 대회 모두 개최했다는 사실은 나름 의미 클 듯
그동안 말도 탈도 많았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4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냐오차오(鳥巢)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이에 따라 베이징은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감격을 맞보게 됐다.

개막식
4일 오후 9시 막을 올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예행 연습 전경. 대회는 20일까지 17일 동안 열릴 예정으로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의미는 많이 퇴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판단을 하게 만드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주최국 중국이 철통 방역을 자신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회 관계자들의 수가 예사롭지 않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4일 발표에 따르면 전날에만 신규 확진자 수가 21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막 당일인 4일에도 비슷한 수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집계로는 곧 400명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의 도쿄 하계올림픽 때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로 이른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을 지속적으로 입에 올린 중국의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바로 직전인 한국의 평창 대회 때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이상할 만큼 적은 외교 사절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현실도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반감시킨다고 할 수 있다. 쓸쓸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서방 국가들이 고위 정부 관계자들을 피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기는 하나 너무나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 등의 각국 정상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평창 대회 개막식에는 우리나라의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阿部晉三) 일본 총리 등의 거물들이 참석했다. 그에 비한다면 이번 대회는 다소 분위기가 다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뜨지 않는 현재 분위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유료 관중이 전혀 없이 진행되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대회가 흑자를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으로 전 세계에 전해질 냐오차오 스타디움의 개막식 팡파르가 크게 감동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중국 내외의 올림픽 비관론자들의 주장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찔렀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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