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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마다 비디오 판독은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7일(한국시간) 끝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선 한국의 황대헌(23)과 이준서(22)가 비디오 판독 끝에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했다. 두 선수의 몫으로 ‘어부지리’ 결승에 오른 중국 선수들은 역시 비디오 판독으로 금·은메달을 각각 나눠가졌다.
규정은 무시되고 있다. 중국 선수들은 손을 사용해도 패널티를 받지 않았다. 이날 결승에서 런쯔웨이(중국)는 앞서 달리던 리우 샤오르 산도린(헝가리)의 팔을 잡아채는, 유도에 가까운 동작을 했지만 실격 처리되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고두고 논란이 될 장면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쇼트트랙에서 선수가 손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손을 사용하고 있지만 심판의 제재는 거의 없었다. 판커신(중국)이 경쟁 선수의 발밑으로 블록(퍽)을 밀어 넣는 장면도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 있었던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는 이른바 ‘블루투스 터치’가 나왔다. 터치를 하지 않은 중국팀이 구제를 받아 금메달까지 따가는 촌극이 빚어졌다. ISU의 규정에는 쇼트트랙 계주 위반 사항에 대해 ‘릴레이에서 터치가 없었거나 심판진이 보기에 불분명할 때’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을 미심쩍게 받아들이는 해외 언론도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비디오 판독이 전까지 경기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쇼트트랙의 규칙은 3개다. 코로나 걸리지 않기. 넘어지지 말기. 페널티 받지 말기”라는 네덜란드 선수의 트위터 발언을 소개했다.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7뉴스도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쇼트트랙에서 비롯된 편파 판정 논란이 올림픽의 의미를 떨어뜨렸다. ‘무법지대 올림픽’, 중국만 열광하는 ‘중국 동계체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