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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0.01초 차, 8강서 멈춘 이상호의 금빛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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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2. 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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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준결승 경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이상호는 이날 0.01초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
‘배추보이’ 이상호(27)의 금빛 레이스가 아쉽게 8강에서 멈췄다.

이상호는 8일(한국시간) 중국 장자커우 겐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8강에서 빅 와일드(36·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01초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평창에 이은 2연속 올림픽 메달도 무산됐다.

금메달은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돌아갔다.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가 은메달을, 이상호를 꺾고 올라간 와일드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이상호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스노보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탄생시킨 깜짝 스타다. ‘평창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던 2013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평행회전에서 20위에 오르며 눈에 띄는 실력을 보였다. 체계적인 훈련 방식과 코치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이상호는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후 어깨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훈련 부족으로 2020-2021시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AP통신은 베이징에서 “이상호가 드미트니 로지노프(22·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이상호는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철저한 맞춤형 준비도 마쳤다. 이상호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보드를 기존보다 4㎝ 더 긴 189㎝짜리로 바꿔 작년 여름 스위스 눈밭에서 맹훈련에 나섰다. 그러나 0.01초 차로 안타깝게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멈춰야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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