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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올림픽 계기로 폭발 中 애국주의 정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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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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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층에서도 우려 목소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애국주의가 폭발하면서 심각한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자칫 잘못해 역풍을 만날 경우 중국을 글로벌 왕따로 만들 상황을 불러올 위험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국 식자층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실이기도 한 사실을 보면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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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자국 대표단의 선전을 응원하는 일단의 학생들. 요즘 들어 더욱 심각해지는 과도한 애국주의를 보여주는 듯하다./제공=환추스바오.
애국주의 현상은 솔직히 국가적으로 볼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니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막무가내거나 맹목적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지금이 확실히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무엇보다 오심이 난무한 쇼트트랙 경기를 둘러싼 한·중 간 누리꾼들의 논쟁에서 드러난 분위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막나간다고 해도 좋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의 어거지나 막무가내와는 아예 차원이 다르다.

성적만 낼 수 있다면 외국인들도 마구잡이 스타일로 귀화시키는 행태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대표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5명을 귀화시킨 축구 대표팀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애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계 혼혈인 스키 선수 구아이링(谷愛凌)를 귀화시킨 것은 양반이라고 할 정도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이러니 언론도 외국 누리꾼이나 외신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발생한 오심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비판을 하게 될 경우 완전 난리를 칠 수밖에 없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 자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자국에게는 “오류나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오만함이 그야말로 극에 달하고 있다. “나도 중국인이지만 정말 너무 심한 감이 있다. 이건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쓴웃음을 짓는 전직 기자 쉬(徐) 모씨의 지적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예 작심하고 너무나 과도한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케이스 역시 없지 않다. 최근 중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올랐다가 삭제된 후 대만과 홍콩 및 해외 화교 사회에 널리 퍼져나간 약 4만자 분량의 글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방주와 중국’이라는 필명의 작가가 쓴 이 글은 “시진핑(習近平) 충서기 겸 국가주석이 민중들에게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려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적개심만 불러 일으켰다”는 내용으로 과도한 애국주의를 정면에서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를 했다고 봐도 좋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애국주의에 사로잡힌 중국인들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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