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만 낼 수 있다면 외국인들도 마구잡이 스타일로 귀화시키는 행태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대표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5명을 귀화시킨 축구 대표팀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애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계 혼혈인 스키 선수 구아이링(谷愛凌)를 귀화시킨 것은 양반이라고 할 정도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이러니 언론도 외국 누리꾼이나 외신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발생한 오심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비판을 하게 될 경우 완전 난리를 칠 수밖에 없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 자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자국에게는 “오류나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오만함이 그야말로 극에 달하고 있다. “나도 중국인이지만 정말 너무 심한 감이 있다. 이건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쓴웃음을 짓는 전직 기자 쉬(徐) 모씨의 지적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예 작심하고 너무나 과도한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케이스 역시 없지 않다. 최근 중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올랐다가 삭제된 후 대만과 홍콩 및 해외 화교 사회에 널리 퍼져나간 약 4만자 분량의 글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방주와 중국’이라는 필명의 작가가 쓴 이 글은 “시진핑(習近平) 충서기 겸 국가주석이 민중들에게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려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적개심만 불러 일으켰다”는 내용으로 과도한 애국주의를 정면에서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를 했다고 봐도 좋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애국주의에 사로잡힌 중국인들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