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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홍콩 코로나19 상황, 환자 더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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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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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2000명 향해 달려가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의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다시피 환자가 그야말로 폭발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속수무책이라는 말도 과하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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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최근 홍콩 시내의 코로나19 진료소 모습. 2년만에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환추스바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인 1510명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9일의 1161명, 11일의 1325명을 가볍게 뛰어넘는 기록으로 향후 상황이 더욱 비관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짜 이러다가는 확진자 수가 다음달 초에 정점을 찍으면서 총 25만명까지 감염될지 모른다는 홍콩시티대학 연구진의 전망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로 볼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단언해도 좋다. 괜히 5차 확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홍콩 방역당국은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서둘러 “확진자 급증은 춘제(春節·구정) 연휴 기간 사적 모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성급한 비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공립병원에서 최근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00여명의 확진자가 공립병원 등에서 치료도 받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홍콩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라 칭링(淸零), 이른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바 있다. 지난 2년 동안 하루 최대 확진자가 100여명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춘제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칭링 정책은 시험대에 오르고야 말았다.

당연히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3인 이상과 가족 간 모임을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확진자 발생 장소나 거주지의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야 한다. 이외에 중앙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 역시 즉각 이에 호응, 광둥(廣東)성 의료진을 지난 10일 홍콩에 파견, 방역 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무풍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홍콩의 방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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